봄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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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2

차영섭 0 243
봄비 2 /손계 차영섭

  까치 둘이서 우산도 없이
  봄비를 맞으며
  까치집에서 먼 산을 바라보네

  청춘 남녀가 우산을 쓰고
  봄비를 맞으며
  이정표도 없이 한없이 걸어가네

  봄비가 오면 잊혔던
  추억도 오네
  보슬비에 젖은 옷 덮어주던,

  아, 그날의 그 추억은
  세월이 한없이 흘러도
  보슬비처럼 내 추억의 가슴을 적시네

  빗방울 하나가 창문을 두드리고,
  빗방울 하나가 개나리 꽃망울을 부풀리고,
  빗방울 하나가 우주를 머금은 봄비,

  봄이 오면 생각난다
  눈물 같은 봄비가,
  봄비는 언제나
  사랑의 떡잎을 쏘옥 뽑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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