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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립다
솔새김남식
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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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10:59
사람이 그립다 김남식
이런저런 이유로 좀 늦게 막 버스를 탔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매번 지나던 길도 오늘따라 유난히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새끼손가락 만큼 열린 차창 사이로
들어 오는 바깥 세상에 불빛이 희미하다
오늘 하루 부딪치며 만난 사람들
다들 어디로 갔는지 거리에는
쓸쓸한 발자국 몇 개만 남아 있을 뿐
어느 곳으로 숨었는지 보이지가 않다
사람이 있는 곳은 희망이 있고
한데 어우러지는 세상이 살맛이 있다
사람들 안에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있는 곳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나를 기억하게 만든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