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손계 차영섭
나는 강물이었어
젊어서 개울을 지나,
하천을 지나,
바다로 가는,
나는 바람이었어
먼 바다를 건너온 태풍이었고,
때로는 겨울 찬바람,
생기 돋은 봄바람이었던,
나는 빛이었어
잠 못 이루는 달빛으로,
먹구름 헤치며 대지를 향한 햇빛으로,
그대를 향한 생명이었어.
나는 강물이었어
젊어서 개울을 지나,
하천을 지나,
바다로 가는,
나는 바람이었어
먼 바다를 건너온 태풍이었고,
때로는 겨울 찬바람,
생기 돋은 봄바람이었던,
나는 빛이었어
잠 못 이루는 달빛으로,
먹구름 헤치며 대지를 향한 햇빛으로,
그대를 향한 생명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