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눈(濕雪)
젖은 눈(濕雪)
선미숙
가지마다 앉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포근하게 감싸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어디에도 마음 주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한 때
가슴이 그리도 메말랐지요.
어느 날
따뜻한 바람이 스몄지요.
세상에 꽃이 먼저 들어 왔지요.
마음을 녹여준 그 웃음 때문에
이제는 어디에도 앉을 수 있는
촉촉한 눈으로 살려하지요.
선미숙
가지마다 앉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포근하게 감싸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어디에도 마음 주지 못하는 눈이 있지요.
한 때
가슴이 그리도 메말랐지요.
어느 날
따뜻한 바람이 스몄지요.
세상에 꽃이 먼저 들어 왔지요.
마음을 녹여준 그 웃음 때문에
이제는 어디에도 앉을 수 있는
촉촉한 눈으로 살려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