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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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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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섭 1 231
요강 / 손계 차영섭

    입시 요강이 아닙니다
    복주머니를 닮은 꽃,
    개불알을 닮은 란도 아닙니다

    끊겼다 이었다 자동 폭포수,
    한밤중에 방구석에 앉아서
    보초를 서는 명물입니다

    꽃잎 위에 엉덩이를 벗고
    살짝이 앉아서 조심조심
    폭포수의 강도를 조절합니다

    아침이면 으레 볏짚으로
    싹싹 문지르며 목욕을 하고
    밤마다 귀 곤두 가슴 설렙니다

    잠이 깨지 않게
    조용히 물소리 나지 않게
    건녀가야 할 요단강입니다.
1 Comments
한로 2020.12.16 21:24  
경험이 바탕되어 시가 나온다지요?
무례하게도 연세가 좀 있으신 느낌입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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