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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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白手)

솔새김남식 0 359
백수(白手) 솔새김남식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자리에 누우면 퇴근이다
마누라가 있으면 눈칫밥
없으면 라면을 끓인다

고독은 천정에 붙이고
괴로움은 깔고 앉았다가
컴퓨터 방에서
씁쓸하게 하루를 보낸다

누군가 가끔 내게 적셔주는
막걸리 한 잔
종일 다문 입 가끔 벌려주는
담배 한 모금이 살아있는 징표

무료함이 지루하면
모자를 꾹 눌러 쓰고
하천 길을 무작정 걷는다
다들 백수인가
걷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내일은 무엇으로 하루를 버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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