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필사
.
.
필사하는 순간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그런 시간
나는 글이 내뿜는 날숨을 받아들여
들숨으로 적어간다
내 생의 회한 깊은
침식의 땅을 거쳐
오장 육부 깊숙이 한 바퀴를
돌고나서
손끝으로 풀어질 때
글의 육신은 나요
글의 생명은 나요
글의 영혼은 나요
세상은 고요하고
평안한 화해의 새벽을 맞이한다
.
.
.
필사하는 순간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그런 시간
나는 글이 내뿜는 날숨을 받아들여
들숨으로 적어간다
내 생의 회한 깊은
침식의 땅을 거쳐
오장 육부 깊숙이 한 바퀴를
돌고나서
손끝으로 풀어질 때
글의 육신은 나요
글의 생명은 나요
글의 영혼은 나요
세상은 고요하고
평안한 화해의 새벽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