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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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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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선미숙

선미숙 1 274
연분
              선미숙

누가 억지로 이어주지 않아도
살자, 살자 사정하지 않아도
아니다, 아니다 밀어내 봐도
동서남북 거리가 멀어도
만났네요. 그래도 만났네요.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고
앞으로 남은 생 함께 하면서
그대가 지나온 평지풍파
내가 겪어온 산전수전 디딤돌 삼아
예쁜 웃음집 만들어 봅시다.
1 Comments
한로 2020.12.16 18:55  
연분이니 운명이니 그런 게 실제 있나요?
필연적 결과가 오래 전부터 결정되어 있나요?
그렇다면 예정해 놓은 존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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