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심과 동중정(動中靜)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부동심과 동중정(動中靜)

차영섭 0 229
부동심과 동중정(動中靜) /차영섭

        아무리 기둥이 썩는다 해도
        주춧돌은 자기 자리를 지킨다

        물결이 출렁거린다 해도
        떨어진 낙엽은 제자리를 지킨다

        빼앗긴 전답일지라도
        찾아오는 봄을 놓치지 아니한다

        갯바위에 물이 부셔진다 해도
        터미네이터처럼 이내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갈팡질팡하는 가운데서도
        호연지기를 일으켜 초지일관해야 한다

        구름과 비바람에 휩싸인 태풍 한 가운데에도
        진로를 보는 눈이 있다
     
        회오리바람이나 소용돌이에 빨려들더라도
        중심축(體와用)이 있다
       
        잠재의식 속에서 자라는 싹 하나를
        깊은 믿음으로 잘 키워야 한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