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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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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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공식>


그대가 떠나간다면
나는 내 관계의 공식이 네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랑 미움 증오 무관심

그러면 나는 모서리에 앉아서
체하기도 전에 맘이 서릿한 인생을 사는 기분이 들테니까

그대가 떠나간다면
나는 내 관계의 공식이 동그랑 땡이었으면 좋겠다

사랑 이별 그리움

다만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떠나간 사람에게 마음은 건네주지 않을 작정이다

내 마음 하나는 지키고 있어야
동그랑땡같은 그리움 하나는 건질 수 있으니까

우리 관계의 전부였던 추억 하나를
인생이 고플 때 간식처럼 즐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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