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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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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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유토비 0 288
화분에 물을 줘야한다. 어쩌다 화분하나 들여다 놓은 나는 물주는 일이 게으르다. 화초이파리가 다 축 쳐져서 죽기 일보직전의 신호를 보내야 그때서야 아구구 물 한동이를 퍼붓는다. 규칙도 이해도 부족하다. 단지 신호에 반응하고 그것을 소통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지나가다 말라비틀어가는 화초의 언어는 귀신같이 알아듣는다. 물줄 때인데...이것은 마치 사랑에 서툴면서 남의 연애에 갖은 충고하는 사람처럼..ㅋ....그런데 화초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화초를 이해하고 주기적으로 물과 양분을 주며 적절한 분갈이를 위해 항상 포옹한다. 그래서 인지 나의 화초는 성장이 멈처버렸다. 사랑이 형식적으로 멈춰지면 성장에 결핍이 온다. 당연히 자존감은 낮아지고 티가 난다. 오늘은 서둘러 물을 줬다. 뜻하지 않게 안부 연락을 주는 당신처럼..
어머 자기야 내가 보고싶었어..웃음꽃처럼 자스민 하나가 더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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