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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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관계

차영섭 0 247
공생의 관계 /차영섭


 

해와 달은,

같은 하늘에 살아도

잘 몰라요 서로를,


 

뚝 떨어져 살고,

가급적 달은,

해 가까이 가지 않아요


 

해로부터 아주 멀리 있을 땐

아주 맑고,

어쩔 수 없을 땐 희미해져요


 

상황에 따라서 달리해요

고운 얼굴의 모습을,

온전히, 절반만, 아애 감추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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