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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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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0 318
코로나19
            선미숙

바이러스에 발이 묶이고
마음도 묶였다.
지구는 돌고 도는데
세상은 멈췄다.

누가 알았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균 때문에
만물에 영장이 이렇게
당황하고 안절부절 할 줄

그동안 너무나 빨리 달려왔으니
이젠 잠깐 쉬란다.
앞만 보고 왔으니 멈춰서
뒤도 보고 옆도 보란다.

하나 둘 아픔들이 모여서
커다란 고통으로 쌓였지만
절망만은 아니다.
너를 알고 나를 알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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