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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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아침

김종석 0 59
시각장애인의 아침  (김종석)



그는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했지만, 가녀린
지팡이 하나를 꺾으면서 계단을 오르고 내렸다

사람들 마음은 알고 있었으나, 건널목을 건널 때
누군가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웃으며 서 있다

건널목을 막 지나려는 순간에 기차가 지나갔다
기적 소리는 기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울렸고

몸의 울림으로 철마를 느끼면서, 도랑이 나왔다
그는 꺾어진 지팡이를 펴고서 땅을 툭툭 만졌다

그때 아장아장 엄마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 징검돌 있는 곳에 데려간다

징검돌을 밟고 건넌 다음 아이를 품속에 안았다
시각장애인의 아침은 꽃향기가 고왔다. 희망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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