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늙지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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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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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늙지마오.

백천 0 369
그대 늙지마오.
              백천  김판출
           
내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기에
당신 사랑이 더욱 그립습니다.

삶이 우리 사랑을 조금은
속일지라도 그 진실은
속일 수 없는 것이라오.

바쁘다며 너무서둘지 말고
내가 당신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보폭을 조금만 줄여봐요.

그러면 당신 늙지 않을 것이오.
당신은 늙지 마오.
육체야 어쩔 수 없는 연륜이지만
마음까지 늙는 것은 싫어요.

자주 꽃 피는 것이 자주감자라면
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 아니겠소.

우리 사랑 확인 하나 마나 
나는 그댈 사랑하고 있다오.

잔주름이 하나씩 늘어 나는 당신
너무나 애처로워
더욱 사랑하고 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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