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3
얼마나 기다린
팔팔년 오월,
봄 다운 봄으로
삶 다운 삶으로 돌아왔지만...
영혼의 고통을 견뎌온 얼굴들이 살아야 하는
낯설은 서울의 거리는
황사바람 만이 너울너울 환영하고
내가 설 땅은 보이지 않았다.
팔팔년 오월 오후
햇살 한자루를 쓸어 담는다.
팔팔년 오월,
봄 다운 봄으로
삶 다운 삶으로 돌아왔지만...
영혼의 고통을 견뎌온 얼굴들이 살아야 하는
낯설은 서울의 거리는
황사바람 만이 너울너울 환영하고
내가 설 땅은 보이지 않았다.
팔팔년 오월 오후
햇살 한자루를 쓸어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