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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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피었네.

백천 0 277
상사화 피었네.

                        시/ 백천 김판출

 

오호! 귀한꽃 피었네
가얏골 대원사 경내에

쭉 곧은 다리 널씬한 몸매
미스코리아들의 비키니 차림.

수줍은 얼굴 가릴
이파리 하나 없이

잎새 떠난 그 자리에
안개처럼 풀잎지고 꽃이피니
눈물 꽃 상사화 라네

붉게 젖은 눈망울에
노랗게 타버린 가슴이여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하얀 손 한 번을 못 잡고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애처로워
아쉬운 청춘은 저리 붉다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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