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잡초
쇠비름은 문어처럼 바닥에
딱 붙어사는 잡초인데
일제히 일어서 있다
옷자락을 둥둥 걷어올린
아이처럼
땀을 훔쳐내려
머리를 틀어 올린
연인처럼
책상 앞에서 취준생의
들어 올린 마음처럼
젖지 않으려고
살아내려고
작은 손을 올린다
쇠비름은 문어처럼 바닥에
딱 붙어사는 잡초인데
일제히 일어서 있다
옷자락을 둥둥 걷어올린
아이처럼
땀을 훔쳐내려
머리를 틀어 올린
연인처럼
책상 앞에서 취준생의
들어 올린 마음처럼
젖지 않으려고
살아내려고
작은 손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