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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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들

차영섭 0 258
자연의 소리들 /차영섭



  이 가을, 무더위 지나고 찬바람 찾은,
  풀벌레들 울음소리에 나의 감성에 내가 젖다
  가을은 타악기 소리로 자기 소리를 낸다
  유난히 가을비 떨어지는 소리에 추억이 젖는다



  자연은 누구나 하나의 언어로 자기를 표현한다
  지금도 나는 그 언어를 해석하느라 내가 젖는다
  보아라, ‘꿩 꿩“하는 봄의 소리를,
  개울 물소리 같은 풀벌레들의 추억 이야기들을,



  봄의 소리는 음과 양의 짝맞춤을 구애하고
  여름의 소리는 소낙비처럼, 천둥처럼 힘차며
  가을은 애잔한 사랑의 이별을 노래하는 것을,
  겨울은 만물이 잠드는 하얀 눈포단의 잔잔함을,



  귀뚜라미는 귀 열어라, 꿩은 ‘꿩, 꿩‘ 자기 이름 뇌이며,
  먹구름은 사물놀이, 겨울눈은 춤사위
  꽃은 아무 말도 없이 홀연히 이 가을을 가노라
  이별에 감성을 뿌리며 울어 예며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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