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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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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비 0 334
여지

아무리 이해 못할 것 같은
사람도

가을 하늘이 너처럼 맑고
이뻐

라고 전화 걸어오면

그 사람은 여지가 있는 사람

찬란한 가을 햇살아래
가을 풍경이 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싶은 하루

그런 그대에게
단풍잎 섞어
아침 문자 날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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