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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비 0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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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폭포>

당신과의 기억을 얼린 채
얼음나이테를 수줍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첫키스를 이야기하면
백만년 전의 일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한시절의 부재는 백만년으로 흘러가나
봅니다

누구든 얼음 폭포를 한번씩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분명 사람들은 슬픔에게 손을 내미는 DNA를 지니고 있습니다

 


<돌탑>


겨우살이를 하던
돌탑의 소원을 

봄 햇살이 잘잘하게
들어줍니다

밑바닥의 마음까지
들어줍니다

<다람쥐>

손만 모을 줄 알았는 데
강아지처럼 귀를 털다가

유년시절처럼 
쪼르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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