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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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선미숙

선미숙 0 166
명약
        선미숙
               

힘들 때마다 조금씩 쌓아둔 원망이
덩어리가 되어
가슴을 짓누르고 있음을 몰랐다.

마음그릇에 담아둔 욕심이
몸속에 독으로 쌓여
병으로 자라고 있음을 몰랐다.

명의도, 비싼 약도 소용없다.
나아질 듯 낫지 않는다.
돈도 권력도 제값을 못한다.

욕심 덜어내고 원망 잘라내면
마음 가벼워지고 몸뚱이 맑아지는데
그게 약인 줄 모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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