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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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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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었습니다

성찬 0 189
저물었습니다.
                                    최성찬


당신의 불행한 날들은
오늘 저물었습니다.

잠시 후 당신의 길을
가볍게 걸어가세요.

당신의 우울한 날들은
지금 저물었습니다.

지금이 그립더라도
돌아보지 마세요.

다신 떠오르지 않을
당신의 어두운 날들

밤도 백야가 되어서
밝은 날만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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