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핀 밤 꽃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노랗게 핀 밤 꽃

목산용인 0 159
노랗게 핀 밤 꽃

                목산

싱그러운 연 초록 텃밭에 홀로 앉아
짧은 세월 흔적만 남기고 하늘나라
간 낭 군을 생각하면 어디서 불어온
님 의 살 내 음에 내 몸은 갈 곳이 없어

밤나무 잎 파리에 그리움 파 뭇 쳐
꽃 향기 코끝에 살 금 살 금 날아 들어와 
내 그림자 친구 되어 찾아 가보지만
부질없는 초여름 밤의 나들이 길에

저 숲 속 밤 꽃이 목 휘감아 한 숨 토해도
외로움에 사무쳐 우는 외 짝 새 한 마리
오늘 따라 무딘 발 거름 점점 멀어져
서녘 노을은 아름답게 물들여 가는데

뻐꾸기 울음소리 골 깊은 내 심 금을 울려
덧없이 살아온 지나간 날들 돌아보니
임 생각에 눈물 고여 이 밤 보내기가
밥 그릇 만큼이나 길고 참기 어렵구나.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