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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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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바다 0 71
달리면서도
멀리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무작정 떠나는거야

온종일 모르는 도시 속
새로운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옷을 입고
자신의 위치를 걷고있지

오늘도 나그네는
그냥 더운 여름을 혼자
걷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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