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김남식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기우제

솔새김남식 0 130
기우제 김남식

해마다 여름이 되면
농촌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 피해로 크게 걱정 한다기에

개미 수천마리를 동원하여
수로(水路)를 파서
한강 물을 끓어오려고 했더니
백년이 걸린다 하고

날새 조(行鳥)를 동원해서
낙동강 물을 입으로 물어다가
호수를 만들려 했더니
천년이 걸린다 하여 포기했다

이제는 할 수 없다
하늘이 구멍이 나서 비가 내리도록
용신(龍神)에게 머리 조아려
어쩔 수 없이
기우제를 지내야 한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