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막걸리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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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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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용인 0 66
전집막걸리한잔

                  목산

한줌
인생살이 죽기 살기로 세상 살아갈 일이 뭐 있나
친근한 우리토종 쌀 농주의 선술집

녹두전 파전 동구랑 땡
한 접시막걸리 한 두병
지인들과 어우러져 달달하게 마시고나면

저녁그믐달에 반짝거린
수많은 별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이는
이 고즈넉한 삶속에서 옛 풍년가를 부르듯

술이란 기분이 좋을 때는
저 하늘이 돈 짝만 하게
보일적도 있었겠지만 기분이 우울해 때론

쪽빛바다가 마음 달래주듯
술맛에 배가 든든하니 좋은 세상 아니던가,
여보시게, 친구 해질 무렵

내가 간혹 들리는 주인아줌마 손맛이
맛깔스러운 모둠안주에 대포 한사발로 회포나 풀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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