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가을에는
목산
장독대
봉숭아 꽃을
엄마가 한 주먹 따다가
손톱마다
툇마루 앉아 곱게
물들여준 어린 시절에
노을이 잠시 머물다 간
풀잎에 맺힌 은빛 방울
이슬처럼 가버린 모정
세월 가도 잊을 수 없어
애야 부르며 싸리 문
사르르 열고
어머니 토 방 마루 밟고
살포시 올 것만
같아
목산
장독대
봉숭아 꽃을
엄마가 한 주먹 따다가
손톱마다
툇마루 앉아 곱게
물들여준 어린 시절에
노을이 잠시 머물다 간
풀잎에 맺힌 은빛 방울
이슬처럼 가버린 모정
세월 가도 잊을 수 없어
애야 부르며 싸리 문
사르르 열고
어머니 토 방 마루 밟고
살포시 올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