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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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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바다 0 118
너에게로
또 다시 돌아가기엔

기찻길이 너무 길어서
사막의 모래가 너무 많아서

하지만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너의 조각들이
나의 머릿속에 흩어져있어서

줍느라
오늘 하루 다 가버렸어

터덜터덜
그 때엔 그냥 소중하지 않았는데
지나고 나니
이 때엔 빛나는 보석과도 같네


마음이 아니어도

오늘은

당신의 숨결로 불어놓은 사랑.

어제는 헤어진 연인

바짓가랑이를 잡아도

다시 재회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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