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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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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칠 0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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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5.19

사강 정윤칠

나는 겁장이다

비굴의 겁장이다.

하늘을 두려워하는 겁장이다.

새가 되지 못하고 곤두박질의 짜릿함이 두려운 기억의 필름이

두려운데

아들도 두렵다 않는데 겁이난다.

죽을까봐!

떨어짐의 공포가 싫어서 바라볼 뿐&nbsp;&nbsp;번지점프의

극심한 공포가 싫어서 나는 슬그머니 돌아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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