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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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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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목산용인 0 193
감나무

          목산

뉘 집 담 넘어 감나무 나뭇잎
무수리가
데려갔는지
가지마다

알몸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시집갈 날
기다리며
그대 사랑한다 해도
 
그대는 보이지 않고
소식 준다는
까치 아줌마
내 고운 얼굴만 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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