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곤지 찍어 바르고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연지곤지 찍어 바르고

솔새김남식 0 53
연지곤지 찍어 바르고 김남식

자신의 생명줄인 댓가지 위로
연지곤지 찍어 바르고
초록 입술위에는
립스틱 진하게 바르더니만
어느 날부터인가 한 잎 두 잎
낙엽 되어 떨어지더이다

우리 언니 시집갈 때처럼
분 바르고 단장할 때는 예뻤는데
유효 기간이 지나니까
검으티한 모습은
흉 하다기 보다는 그냥 안 스럽다

어제 내린 한 줄기 비바람에
우수수 쏟아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안 올것 같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을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동지 섣달에 찬 서리 내리고
긴 겨울 지나 이듬해 봄이 오면
푸른 잎으로 찾아 오겠지
한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계절이
항상 그리운 것이니까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