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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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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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야

성찬 0 213
벌레야
                                  최성찬


다리 많다는 이유로
혐오 받는 벌레, 너

고작 겉모습 하나로
차별 받는 벌레, 너

가엾은 너를 나는
불쌍한 너를 나는

혐오하지 않는다.
차별하지 않는다.

나 혼자 있을 때엔
마음껏 돌아다니렴.

급하게 숨으려말고
그냥 가던 길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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