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없이 즐거워지는 봄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까닭없이 즐거워지는 봄

솔새김남식 0 200
까닭 없이 즐거워지는 봄 솔새김남식

봄이 되면 온갖 세상의 만물이
땅속에서 일어서려고 분주하듯
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이다
힘차고 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처럼
향긋한 봄을 닮은 사람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차 한 잔으로 상큼하게 기분을 충전하고 싶다

그냥 까닭 없이 즐거워지는 봄 !!
따스한 햇살에 기분이 좋고
포근한 봄바람에 마음이 날아갈 듯
나뭇가지에 오른 연두 빛 새싹이 귀엽고
알록달록 웃음 짓는 꽃들도 아름답다
봄이 주는 즐거움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풋풋한 풀내음과 함께
코끝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결에
노처녀의 가슴에도 붉은 꽃이 핀다는 봄
들길을 걷다가 꽃을 보면
휴대폰 카메라에 예쁜 사진을 담아내고
냉이와 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봄을 닮은 사람과 함께하는 차 한 잔

한껏 물오른 산천 초목들은 가지에서 줄기에서
파랗게 고개를 내밀며 봄이 되면
살아있는 동물들은 살판 나듯이
봄 소풍을 모두 떠나는데
내 마음을 달래 줄 너그러운 벗 하나 없다면
자신에겐 봄이 잔인하지 않을까

다른 이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도
유독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인색하다 못해
잔인하고 냉정한 마음을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그 빗장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그냥 까닭 없이 즐거워지는 봄 !!
분명 그대에게 모든 것이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