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 화가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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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화가의 회한

[초보 화가의 회한]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후회를 하곤 한다. 정말 우리의 삶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밑그림을 그리다 맘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그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종이를 바꿔 완전히 다시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생은 그림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인생의 도화지는 단 한 장뿐이다. 그것도, 그것이 도화지인지 뭔지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도 모른 채 그려나가다, 마무리를 하거나 낙관을 찍을 때쯤 되어서야 그림임을 깨닫는다.

초등학생도 그림을 그릴 땐, 책이나 선생님,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친구의 그림을 참고할 수 있는데, 인생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에서 간접경험으론 한계가 있어, 자신이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으니,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랴만, 나의 젊은 시절에는 정말 헐벗고 아무것도 모른 채 혼자서 그림을 그렸다. 이제야 알고 보니, 내가 살아온 인생이 단 한 장뿐인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니. 그것도 외면할 수 있지만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이었다니.

이제껏 나는 여백이 이토록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 줄 몰랐다. 그래도 언제나 깨달음의 순간이 제일 빠른 법이니,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덧칠로 지저분하게 만들지 말고, 숨겨진 여백을 찾아 어울리게 마무리를 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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