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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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그 해 겨울] 

누구나 그렇듯 나도 저렇게 그녀를 보낸 후 혼자 방황하던 그런 겨울이 있었다는 것이다. 글의 소재는 내 전 인생을 뒤지고 때론 타인의 경험도 뒤지고 책도 뒤져서 건지는 것이니 나의 그해 겨울을 표현해 본 것이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나는 그녀를 보낸 후 서울로 갔다. 서울에서 신문배달을 하여 숙식을 해결하면서 내 인생을 꿈꿨다. 공중전화 박스 주위를 맴도는 둥글게 말린 낙엽들의 차가운 쇳소리에 차마 전화기를 들지 못한다. 

만약 내가 아직도 저러고 있다면 당장 집사람에게 쫒겨났을 것이지만 결정적으로 내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다. 내 사랑이 작았던 것인지 모르지만 이별은 내 가슴에 작은 상처만 남기고 내 기억 속에 파묻혀 버렸다. 

내가 살고 있는 난방 좋은 아파트엔 외풍도 없어 한동안 겨울만 되면 내 가슴을 콕콕 찌르며 파고들던 바람도 이젠 더 이상 힘을 못 쓰고, 그 겨울로 향하는 타임머신 같은 공중전화 박스도 이젠 거의 사라져 가는데 밝기만 한 LED 가로등 불빛은 더 이상 추억을 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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