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천국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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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6:09
만 오십 살 즈음, 아파트 탁구동호회 형님의 수제맥주가 너무 향긋하여 글을 썼는데 반응이 좋아 제대로 시를 배운 적도 없으면서 무언가 세상에 내세울 지푸라기 한 올을 잡았다는 심정에, 무작정 매달려 인터넷으로 좋은 시들을 보면서 시를 통해 시를 배우고 시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글을 갓 배운 할머니의 한 줄 시가 심금을 울리듯, 시를 쓴다는 것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며, 누구나 한 편의 시가 될 경험을 간직하고 있고, 누구나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자신의 인생과 고뇌, 꿈과 사랑, 간절한 희망을 글로 표현하다보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소한 내가 쓴 시는 내가 외워서 낭송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발성연습과 함께 시낭송을 연습하기 시작하였는데, 하다 보니 목소리가 좋아지고 노래도 잘 부르게 되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만의 시를 직접 쓰고 낭송을 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라는 생각에 시인천국이란 시를 짓고 유튜브에 시인천국이란 채널을 만들어 낭송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창작 당시 감성을 떠올려 풀어쓰면 수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각 작품에 대한 수필을 써서 함께 낭독을 하고 있고, 각 시와 수필을 압축하여 한줄 시상을 뽑아내게 되어 이제는 그 동안의 결과물을 분야별로 나누어 발표하고자 시인천국이란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학에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고 문학책도 몇 권보지 않았고 글이라곤 일기도 제대로 안 써본 사람이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렇게 많은 글을 쓰게 되어 여러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줄 시상, 시와 수필, 낭송 영상으로 구분하여 발표하고자 하오니,
저와 함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시를 만들고 정제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시지 않으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