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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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06:41
사람은 무슨 일이든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잃어버리기 전에는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 그것은 누구라도, 아무리 천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니, 어쩌면 그것이 인간의 한계일지 모른다.
흔히 독서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독서는 간접 경험에 불과하므로 자신이 직접 느껴보는 것의 십분지 일도 되지 않는다 할 것이다. 커피를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묘사를 잘한다 할지라도, 직접 먹어본 것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 우리는 사랑이 떠나기 전에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특히, 주로 사랑을 받는 쪽이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것은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아기를 업을 정도로 크지 않은 아기가 뭘 알겠는가?
우리는 젊을 때 당연히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고, 나도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막연히 생각하거나, 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도 생각하지만, 사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정말 맹목적이고 아무런 조건이 없는 무한한 사랑이다.
요즘 간간이 보도되는 사건들처럼 극히 일부의 경우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들조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그런 것일 뿐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본능이라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본능은 내리사랑이니 자식은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어리석은 나도, 내가 자식을 낳아 안아보고 업어보고서야 그것이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