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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오늘도 산책 중 길가에 핀 예쁜 꽃을 보았다. 보라색의 아주 작고 예쁜 꽃들이 한 뭉치로 뭉쳐서 피어 있다. 이름을 몰라 일행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 사진을 찍어 네이버에 물어보니 안개꽃의 일종이란다. 

요즘에는 한적한 산이나 들에 나가지 않더라도 거리 곳곳에서 작고 예쁜 들꽃들이 많이 보인다. 크고 예쁜 꽃들은 우리가 다 아니 가끔 보여도 그냥 지나치는데, 저렇게 이름 모를 작은 들꽃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쁘다. 

예전엔 밤하늘에 별 하면, 북극성과 북두칠성처럼 크고 이름 있는 별들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다. 밤하늘을 밝히는 별은 크든 작든, 이름이 있든 이름이 없든, 전부 하나의 별로 통칭한다. 

이제는 내 눈도 어두워지고 빛 공해로 별이 잘 안 보일 뿐 아니라, 천체망원경 같은 것도 잘 안 봐서 그런 것인지 모르나, 하나하나의 별의 특징보다는, 먼 곳에서 억겁의 세월 자신의 몸을 불태워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의 본질을 더 생각한다.  

가끔 저 별들이 들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유명한 별자리가 큰 꽃이라면,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은 우리 골목골목에 핀 들꽃처럼 작고 예쁘다. 어쩌면 저 별들은, 그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들꽃처럼 뿌려져 우주의 어둠을 밝히기에,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아 꿈이라 부르고, 사랑이라 부르고, 희망이라 부르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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