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590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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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590번째 이야기

hanwori 0 1011






햇살이 비산하는 아침...

이곳의 아침도 우리집 책상에 앉아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 못잖다는

모순투성이라는걸 깨닫는것도 이걸로 이주일째...

나라는 인간은 여타 평범한 인간들에 비해

뒤지는 적응력을 물려받을걸까

새로운 환경의 낮설음이란 비단 이런때만을 위해

만들어진 지각인 모양이지..

상념의 틈바구니에서 이토록 허우적대는 꼴이라니..

우습지도 않아.

문득 네생각이 나버린것도

비가 좀 내려도 좋으련만 심술궂게도

맑은 날의 여상스러움에

하늘엔 구름만 유유히 어디론가 그 둔중한

몸을 실어나르고 있어..

나... 여기에 와서 더 감상적 인간이 되어버린걸까?

말이 안통하는 곳에 있다보니 더 그러한 것인지도 모를테지..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는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거야..

네 앞에서 좀더 잘난척을 해도 좋았을걸 그랬어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버릴걸 진작에 알았었더라면

잘난척이라는것에 대해

심오한 사전적 통찰을 해봤을지두 모를일이쥐..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

현실도피라는 비상구를 찾아헤매는 나의 이성으로

여기까지 이끌려 온거겠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문득 옆을 보니,

왠 모르는 여자가 벌거벗구 누워있더라

하는 웃기는 말장난처럼 나..

지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야..

앨리스...

그런데 이상하지!?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에는

앨리스가 당연히 겪었어야할 낮선곳에서의 슬픔과 고뇌,

외로움 따위의 묘사는 하나도 기술되어 있지 않으니까..



말이 너무 길어진걸까?

넌 언제나 내가 남겨놓는 글들이

하나같이 이해하기 어렵다구 했었지..

그건 아마도 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 서툴었기 때문일거야..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데대한

불안심리였을지두 모르구..

어린시절에 입었던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것일테지..

그런 자지레한 것들로부터

꼬여져서 나오는 떠도는 언어의 아쉬움들..

그것은 날 표현할수 있는 유일한 소리였으니까..

그러한 부분에서는 네 직설적이고

꾸며지지 않은면이 참 부러웠어..



이제 운명은..

두번다시 우리를 같은 시간 같은곳에 머물게 하지 않겠지만..

네가 어딘가 살고 있다는 이유로..

나역시 오늘의 하루해를 짊어진다..

이렇게..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강성

envi(guccienvi@dreamwiz.com)님이 남겨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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