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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에 관한 동시 모음>

정연복 0 2392
<참새에 관한 동시 모음>

+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가네코 미스즈·일본의 천재 동요시인, 1903-1930)


+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

돌멩이에 맞아
집에 온 아기참새
날갯죽지가
파르르 떤다.

한밤내
앓는 소리
가느단 울음

"얘야 울지 마라
아파도 참아 봐라"

엄마 참새 두 눈에도
눈물 한 방울.
(이종택·아동문학가)


+ 참새들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모여서
논다

전깃줄에도
여럿이
날아가 앉고
풀숲으로도
떼를 지어
몰려간다

누가 쫓아도
참새는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친구들하고
같이
날아간다
(안도현·시인, 1961-)


+ 참새의 얼굴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참새가 한 마리
기웃거린다.

참새의 얼굴을
자세히 보라.
모두들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이다.

아무래도 참새는
할 얘기가 있나 보다.
모두 쓸쓸하게 고개를 꼬고서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들이다.
(박목월·시인, 1916-1978)


+ 참새 가슴

참새더러
가슴이 작다고
흉을 보지요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

참새 가슴이 커 봐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건
보나마나
욕심으로 커진
가슴 때문일 거예요.
(이성자·아동문학가, 전남 영광 출생)


+ 조선의 참새

챠챠
중국 참새는
중국말로 울고

쥬쥬
일본 참새는
일본말로 울고

짹짹
조선의 참새는
조선의 새라서
남에 가나
북에 가나
우리말로 운다.

짹짹
하얀 얼 보듬는
조선의 참새.
(한석윤·아동문학가, 1943-)


+ 참새 

엄마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아기참새
찾아간다네.

엄마참새 아기를
찾아가 짹짹.

아기참새 포르르
어디 가느냐?

포르르 엄마참새
찾아간다네.

아기참새 엄마를
만나서 짹짹.
(박병엽·아동문학가)


+ 깜빡 졸다가

버스를 탔어
아차!
깜빡 졸다가
내릴 곳을 놓쳤어.
누가 알까 부끄러워
태연한 척 내렸지.
얼마나 더 왔나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전깃줄 위 참새랑
눈이 마주쳤어.

참새야,
넌 그런 적 없니?

깜빡 졸다가
발을 헛디뎌
밑으로 떨어질 뻔한 적

너도 나처럼
안 그런 척, 파다닥
난 적 없었니?
(최윤정·아동문학 평론가)


+ 참새와 허수아비

안녕!
허수아비 아저씨
짹짹짹

어서 오렴
농약 때문에 못 오는 줄 알고
섭섭해했다.

안심하고
콕 콕 쪼아 많이 먹으렴
무공해 알곡만 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기쁘게 해 드릴게요.

아슬아슬
외줄타기 하는 아가참새
짹짹짹 짹짹
풍년가를 완창하는 엄마참새
딸랑 딸랑
빈 깡통으로 추임새를 넣는 아빠참새

한마당 신나는 굿판에
허수아비 아저씨도
허허허 웃으며
들썩들썩
어깨춤을 춥니다.
(박영식·시인, 1952-)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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