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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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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6 17:43
가슴이 너무 아파
 글쓴이 : 솔새김남식
조회 : 2,349  

가슴이 너무 아파 / 옴긴글

세상에서 말하기를 여자는 첫째 부모를 잘 만나야 되고 둘째는 남편을 잘 만나야 되며
셋째는 자식을 잘 만나야 된다 하던데 살다 보니 그런것도 같다.
내 주변에 30년 가까이 지켜 보며 만나뵙던 어르신이 계신다.
인정도 있고 재주도 좋아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그 어르신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세 자녀들을 삯바느질로 남의집 문간 단칸방에서 비둘기처럼 살면서 고생 고생하며

잘 키워 큰아들은 대학을 나와 전자회사에 다니면서 효도 하겠노라 다짐하며
지인의 소개로 학원을 하는 아가씨를 소개 받아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아서 웃음이 가득해서
우리가 바라보며 지켜본 우리들도 고맙고 감사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더니 정말 그랬다.
그러나 안개가 유난히 자욱하던날 아들은 출근하다 중앙선을 넘어 오는 차에 치여 박살이 났다.
상상 할 수도 없는 현실에 어르신은 정신을 잃었고 장례는 슬픔으로 치러졌다.
젊은 며느리는 아들 하나 있고 둘째는 뱃속에 8개월인데 살 길이 막막하다고 몰인정하게 수술하여
낙태를 한후 일년도 못되어 재혼을 해서 그 집을 떠났다.
보험회사에서 나오는 보험금과 함께.....

말 없으신 그 어르신은 그 며느리가 미웠을텐데도 그를 축복하며 떠나 보내고
딸 아이에게 온갖 수발을 다하여 대학교를 졸업시켰다.
전자올갠을 전공하여 주일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그 어르신의 울음도
웃음으로 기쁘게 받아 들이며 세월을 보냈다.
어느날 딸은 결혼할 상대를 데려왔다.
초라한 단칸방에 사위가 오니 송구하여 서로가 쩔쩔매다가 드디어 결혼을 시키고 그집 살림을 도맡아 주었다.
간난쟁이 때부터 손자 두녀석을 씻기고 재우며 잘 키워 고등학교까지 가게 되니 그 어르신이 이제는 싫은거다
사위는 어떻게라도 그 장모를 떼어 내고 싶어서 갖은 구박과 눈치를 장모에게 준단다
그 과정을 본 딸은 어머니가 안스럽지만 남편이 그 일을 자꾸 거론하며 어머니를 거부하니
어떻하겠는가. 그 남편과 아이들이 같이 살려면 별 수 있겠는가.
고민끝에 딸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서 어머니에게 방한칸을 얻어 내 보내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단다.
세상에나 이럴수가!

그 갖은 수난과 고생 다 하면서 그 집 살림과 아이들 양육을 돌 보아왔는데
이럴 수가 가슴이 아펐다. 어쩌면 이럴수가 있단말인가.
이것까지도 용서가 되었는데 시어머니 모시기 싫어서
이민간 막내 아들과 며느리가 시누이와 사위 전화를 받고 곧 서울로 온단다.
그 방세 빼가지고 어머니를 데려 간다고 어르신은 잠도 못자고 벌써 걱정이다
그 어르신은 말도 통하지도 않고 친구도 없는 그 곳으로 가기 싫어 이 곳에서 살고 싶다해도
그 사위가 싫다고 우겨 채념하고 있는 모습을 전해듣고 나는 슬펐다.

가슴이 메여지고 아파도 도와 줄 형편도 못되어 그 밤은 설쳐버렸다.
젊은날 홀로 되어 그 자식들 밥 굶기지 않으려고 졸리운 눈 부릅뜨고 바늘질 하시던 그 모습이 떠 올라 안타까웠다
어렵고 힘들게 살면서도 우리들이 심방가면 팥죽을 쑤어서 대접하며
"별 반찬은 없어도 많이드슈" 하며 멋적어 하시던 그 얼굴이 떠올라 울적했다.
언젠가 손님이 맞춘건데 찾아가질 않는다며 나에게 한복 조끼를 입으라고 주신적이 있었다.
얼마나 손끝이 여물고 마딘지 정말 예쁘게 잘 입어던 기억도 나고 물김치를 담았다고
우리집까지그 무거운걸 들고 오신 자상하고 후덕하신 분이신데
왜! 자식들이 그 은혜와 사랑을 모를까?
추운날이 계속되는데 이민간 아들의 나라는 사시사철 더운나라라 어찌 지내실까 염려가 된다.
평소 지병으로 몸도 좋질 않다. 당뇨와 혈압도 있고 신장도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아직 가시지는 아니 하셨지만 이 나라에서 여생을 편안히 사셨으면 좋겠다.
평생을 그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아 오셨는데 어쩌지

그 사윗 놈이 갑작히 미워진다.
자기는 늙지 않고 살수있나 내가 지켜 볼테다.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다.
슬픈 가시고기가 생각난다.

자기 몸 까지도 자식에게 다 내어 주던 그 물고기말이다.
옛 속담에 "아내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다가도 절 한다던데"
헛 말인가?

좋은생각 많이하라고...........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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