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야 민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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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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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야 민들레야

뉴욕쌍둥이 0 722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날려 삼삼오오
양지바른 언덕에 떨어졌다.

더러는 그 이웃이지만
음지에 떨어져
비명을 질렀다.

이듬해 봄 양지에서는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려
축배를 들었다.

음과 양은 한 치 차이
내 손 안에도
우리네 삶 속에도
도사리고 있다.

손바닥을 뒤집어서
행복을 건져 올릴 수도
날려 보낼 수도 있다.

민들레야 민들레야
음과 양의 지번(地番)을
너는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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