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배추가 자라는 야채 가게에서
뉴욕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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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8 22:50
뉴욕은 잠을 자지 않는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그늘 밑에서
김씨 부부도 잠을 자지 않는다.
오직 자라는 후세들을 위해
고통도 전력(前歷)도 잊어버리고
무 배추가 쑥쑥 자라는
야채 가게에서
연신 치밀어오르는
하품을 달래 가며
밤을 새우고 나면
잔돈 세는 재미에
돈바람 신바람이 나
휘었던 허리를 편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그늘 밑에서
김씨 부부도 잠을 자지 않는다.
오직 자라는 후세들을 위해
고통도 전력(前歷)도 잊어버리고
무 배추가 쑥쑥 자라는
야채 가게에서
연신 치밀어오르는
하품을 달래 가며
밤을 새우고 나면
잔돈 세는 재미에
돈바람 신바람이 나
휘었던 허리를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