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교와 우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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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교와 우리 학교

뉴욕쌍둥이 0 521
‘우리 학교는 괜찮을까요?’
겁을 먹은 아이들의 물음에
눈을 뜨고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대답은 총알을 피하듯
피해서는 안 된다.

눈을 뜨면 너희들 눈에도
파아란 하늘이 보일 거라고

그러나 그것은 어른들의
열화와 같은 다짐이었고
소원이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미국 사람들의
옆얼굴을 훔쳐본다.

*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의 컬런바인 고교에서 재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 이 사건으로 교사 1명을 포함한 13명이 사망하고 23명의 학생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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