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생각
뉴욕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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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8 23:00
두고두고 잊을 수 없어
북쪽 하늘 바라보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었다.
멍하니, 싸우면서 자란
세상에 하나뿐인
누이 생각을 하다 보면
누이가 즐겨먹던
황주 사과* 의 상큼한 맛이
혀끝을 자극하면서
아프게 가슴팍을 짓누른다.
사과향 십 리를 간다던데
지금쯤 소식이 있을 것도 같은
우리 누이 소식은 왜 없을까.
* 황주 사과: 황주는 황해도 황주군의 군청 소재지. 해방이전에는 황주와 대구가 사과의 주산지(主産地)로 꼽혔으며, 맛은 황주 사과를 으뜸으로 쳤다.
북쪽 하늘 바라보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었다.
멍하니, 싸우면서 자란
세상에 하나뿐인
누이 생각을 하다 보면
누이가 즐겨먹던
황주 사과* 의 상큼한 맛이
혀끝을 자극하면서
아프게 가슴팍을 짓누른다.
사과향 십 리를 간다던데
지금쯤 소식이 있을 것도 같은
우리 누이 소식은 왜 없을까.
* 황주 사과: 황주는 황해도 황주군의 군청 소재지. 해방이전에는 황주와 대구가 사과의 주산지(主産地)로 꼽혔으며, 맛은 황주 사과를 으뜸으로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