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깔사탕 왕자
뉴욕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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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 04:26
어렸을 적 군것질거리라면
겨울에는 군고구마나
엿과 땅콩 따위가 고작이었다.
어쩌다 눈깔사탕 하나
얻어 걸리면
내 입은 운동장.
넓은 축구장에서
쉬엄쉬엄 공을 굴리듯
혀가 닳도록 빨아먹었다.
불룩한 볼따구니 내밀고
거울 앞에 앉아서
나와 내가 눈을 맞추면
내가 보기에도 영락없이
나는 천국에 올라 있는
왕자 같았다.
겨울에는 군고구마나
엿과 땅콩 따위가 고작이었다.
어쩌다 눈깔사탕 하나
얻어 걸리면
내 입은 운동장.
넓은 축구장에서
쉬엄쉬엄 공을 굴리듯
혀가 닳도록 빨아먹었다.
불룩한 볼따구니 내밀고
거울 앞에 앉아서
나와 내가 눈을 맞추면
내가 보기에도 영락없이
나는 천국에 올라 있는
왕자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