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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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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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고개

뉴욕쌍둥이 0 963
옛날 시골 살림은
대첫집 머슴처럼 가난했다.

오곡도 무르익으면
머슴처럼 머리 숙였다.

보리고개 넘을 적엔
허기에는 장사 없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동구 밖에서도 아우성쳤다.

요즈음 별미로 치는
깡보리밥에 고추장
그 맛은
혀 끝으로 지나가는
저린 향수.

귀끝에는 울텅불텅
달구지 지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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