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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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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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에

뉴욕쌍둥이 0 813
땅에서 낳아
땅으로 돌아가는 우리.

오곡 백과가 무르익으면
이 가을도 흙으로 돌아가는
귀성객이다.

한가윗날
어머니 무덤 가에
그리워 그리워 피어 있는
가을꽃들도

소슬바람에 살랑거리는 것은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손짓,

가을 바람과 함께 어머니는
또 우리 곁을 떠나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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