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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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시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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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 이야기

뉴욕쌍둥이 0 629
태초에 우주는 영이었다
영시(零時)에 문은 열려

뭇 별들이 박히기까지는
영(零)의 기다림이 있었다.

이른 봄 들길을 걸어가면
영으로 비었어도
얼마나 좋으냐.

영의 대지에서도
가을이면
만삭(滿朔)의 여인을 만나는 것도
영의 기다림.

영은 깊고 넓은
우리들의 가슴에 심은
한 알 씨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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